계산오거리'현대백 주변 '최악' 대책 세워야
출'퇴근과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해 대구 중구의 계산오거리와 반월당네거리를 자주 지나다닌다. 상쾌한 아침 출근길을 불쾌하게 만드는 짜증과 보람찬 저녁 퇴근길에 뒷목을 뻣뻣하게 만드는 스트레스가 치솟는 곳이다.
특히 오후 5시만 넘으면 계산오거리의 유턴 구간과 현대백화점 앞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구간은 교통지옥이 된다. 하루는 계산오거리의 매일신문사 건너편 도로에서 유턴을 하려는데 앞뒤로 직진 차량이 붙었고, 반대편 차로는 꽉 막혀 있었다. 유턴을 위해 계속 서 있으려니 눈치가 보여 하는 수 없이 반월당네거리까지 가서 유턴을 하기로 했다. 달구벌대로도 꽉 막혀 있기는 마찬가지. 계산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가는 데 10여 분이 걸렸다. 반월당네거리에서도 유턴은 하늘의 별 따기다. 운 좋게 유턴을 하고 겨우 현대백화점 앞까지 왔는데 백화점에서 차들이 마구 쏟아지며 정체는 더욱 심해진다. 계산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계산오거리로 돌아오기까지 30여 분이 걸렸다.
이곳은 안 그래도 차량정체가 심한데 2011년 여름 현대백화점이 문을 연 이후 정체가 극심해졌다. 교통영향평가를 거쳤다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이는 제대로 평가를 못 하는 부실한 제도다. 한 번의 평가만 받으면 대형 건물과 주차장 등을 허가받을 수 있고, 그 이후로는 허가를 해 준 측도 허가를 받은 측도 '나 몰라라' 할 수 있는 '꼼수형' 제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시는 전문가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연구하고 또 내놔야 한다. 그러라고 운전자들은 세금을 낸다.
매일신문 1월 7일 자 사설을 읽어보니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이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차량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정체가 만드는 짜증과 스트레스도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박태욱(대구 북구 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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