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20분간 '절전' 참여 독려
10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청.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로 떨어졌음을 알리는 경보음과 함께 컴퓨터 등 전기용품과 실내등이 모두 꺼졌다. 청사 건물에서는 모든 불빛이 사라졌다. 갑자기 어두워지자 민원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의아해했다. 달서구청 김정국 종합민원과장은 "불이 꺼지고 경보음이 울리자 놀라서 무슨 일이 났는지 물어보는 민원인에게 정전 훈련을 설명하고 일부 업무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시행했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대구시 산하 및 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훈련에 참여했으며, 가정에서는 난방기와 세탁기 등 전기제품의 사용을 일시 중지하고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하는 등 자율적으로 절전했다. 주부 손수민(31'대구 달서구 진천동) 씨는 "오전 9시 30분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방송으로 정부시책에 따라 줄 것을 부탁했다"며 "전기용품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에 따라 보고 있던 TV를 껐다"고 말했다.
상가에서는 영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사무실에서는 PC 등 사무기기 전원을 끄고 난방기 가동을 멈췄다. 산업체에서는 난방시설의 가동을 잠시 중지하고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의 전원을 일시 차단했다.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에서는 승강기 갇힘 훈련도 했다.
대구시 김종한 신기술산업국장은 "겨울철 강추위로 전력위기 상황이 우려되고 원전 고장 등으로 전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전국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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