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KEEP GOING!"…삼성, 첫 3연패 '담금질'

입력 2013-01-10 09:34:31

경산볼파크서 2013년 시무식

삼성 선수들이 9일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이승엽 선수가 몸을 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삼성 선수들이 9일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을 마친 뒤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이승엽 선수가 몸을 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를 2년 연속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9일 경산볼파크에서 2013년 시무식을 하고 영광 재연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캐치프레이즈를 'YES, KEEP GOING!!!'으로 정하고 팀 창단 첫 3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내건 삼성은 앞서 이룬 성취의 환호와 영광을 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자는 결연한 의지로 새해를 열었다.

시무식 및 새해 첫 팀훈련서 감지된 화두는 '도전'이다. '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 탓에 1m10㎝에서 키 성장이 멈췄지만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삼성 테크윈 이지영 대리를 시무식에 초청한 삼성은 신체적인 역경에도 운전면허 취득, 5㎞ 마라톤, 대학 입학, 호주 어학연수, 삼성 테크윈 입사 등 그녀의 인생에 묻어 있는 '도전과 시도'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며 정상 등극의 의지를 다졌다.

시무식 인사말에서 김인 사장은 "도전과 노력이 올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지난 2년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고 해서 성취감에 도취하거나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20%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려면 80%의 노력과 도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노력은 곧 훈련밖에 없다"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강조했다.

팀 사상 첫 3연패에 도전장을 낸 류중일 감독 역시 "프로에선 2등은 필요 없다"며 선수들이 강한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갖추길 주문했다.

선수들도 정상 수성을 향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영광 재연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올해는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꼭 달성하고 싶다.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걸 다 이겨내고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찬 최형우는 "지난해는 기대에 못 미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야구를 좀 더 진지하게 배웠고, 슬럼프 극복의 노하우도 터득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쳐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방망이를 움켜쥐었다.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한 삼성은 10일 일부 선수들이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해 일찌감치 몸만들기를 시작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경산볼파크에서 팀 훈련을 진행한 뒤 20일 괌에서 이들과 합류, 3년 연속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본격화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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