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힌두교 세력이 이끄는 인도에 반발해 이슬람 세력의 파키스탄이 독립했다. 파키스탄의 10개 주는 인도 서쪽에 있었던 반면 1개 주는 인도 동쪽에 따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동파키스탄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의 차별 정책이 시행됐다. 동파키스탄은 벵골족이 대부분으로 파키스탄과 민족적 구성이 다른 것이 한 원인이었다.
동파키스탄의 학생 지도자였던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은 파키스탄 정부가 우르두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한 데 반발해 벵골어 운동을 벌였다. 이후 파키스탄 의회 의원과 산업 장관으로 재직하기도 했으나 독재 정부가 들어서자 민주화와 동파키스탄의 자치정부 수립에 노력했다. 이는 1960년대 중반 동파키스탄의 분리독립 운동으로 이어졌다. 라흐만은 1971년 3월, 독립 선언을 발표하고 나서 체포됐다.
이에 내전이 일어나 인도의 개입으로 동파키스탄이 9개월 만에 승리했다. 라흐만은 풀려나 1972년 오늘, 독립한 방글라데시('벵골의 나라'라는 뜻)의 초대 대통령이 되어 귀환했다. 그러나 3년 7개월 뒤 쿠데타가 일어나 일가족, 측근들과 함께 암살당했다. 당시 서독으로 망명했던 맏딸 셰이크 하시나는 1980년대 초에 귀국, 정치 지도자가 됐다. 하시나는 1990년대 중반 총리를 지내고 나서 현재 두 번째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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