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산업생산시설과 연계한 '차세대 산업관광'을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이하 포항TP연구소)는 9일 포커스브리핑에서 "포항의 산업기반을 활용한 산업관광 모델을 개발하면 사람들이 먼저 찾는 산업도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TP연구소는 산업관광 분야에서 포항이 대단한 발전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포스코, 철강산업단지를 비롯해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첨단 산업 및 지식기반 산업의 기반이 탄탄하고 과메기 가공단지와 영일만 막걸리 등 1차, 2차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는 것.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산업관광은 기존 관광과는 다른 형태로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산업관광이 활성화되면 산업시설이 문화재로 경쟁력을 갖게 되고, 장소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생산현장 및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제품 재구매와 직'간접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국내 산업관광은 규모와 자원개발에서 미미한 실정이다. 산업관광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관광시장의 3%(110만 명)에 그치고 있다. 산업관광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의 비율도 사업체 335만여 개 중 331개(0.01%)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일본은 2009년 기준으로 산업관광객이 1천132만 명에 달했고, 독일은 아우토슈타트 1곳의 방문객만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산업관광 자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항TP연구소는 지역의 산업관광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산업관광도시'로 거듭나려면 지역연고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 활용해 지속적으로 신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관광의 인지도 개선을 위해 기업들의 산업관광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또 기업들에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 민간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우수 산업관광자원과 지역 경제성장 견인방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TP 관계자는 "지역의 철강소재 산업시설의 특징인 대규모 장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 보전하고 산업역사의 발달과정과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철강산업 전문박물관과 테마파크 등의 형태로 운영하는 등 전략적인 거점지역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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