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는 시작된 지 12년 만에 친목과 단합 차원을 뛰어넘어 지역 발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날 참석한 출향 경제인들은 앞으로 모임을 서울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대구와 경북에서도 갖기로 의견을 내 크게 환영받았다.
대구'경북에서 배출한 각 분야별 리더들이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물론 십수 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는 물론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아직은 풋발언으로 겨우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출향 인사들의 모임을 갖자는 의견이 개진되고 공감대를 얻는 출발선에 불과하지만, 다들 경제난에 빠진 고향에 대한 고민들이 깊었다는 방증이고, 이를 긍정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점에서 향후 여러 가지 길을 찾게 되리라 기대한다.
출향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면 지역 발전에 기여할 다갈래 투자 방안이 나올 수 있다. 기업인들이 본사를 지역으로 옮겨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겠지만, 곁갈래를 지역에 풀어주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장기적으로 승부를 해보겠다는 기업이라면 우수한 인력을 싸게 공급받을 수 있는 고향에 신성장을 위한 파일럿 기업을 세우는 데 투자할 수도 있고, 기업 연수원을 건립할 수도 있다.
성공한 출향 인사들이 수구초심을 갖고 고향에서 성공한 기업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은 중앙집중적 발전 정책의 부작용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전국 각 지역의 낙후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성사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출향 기업인들이 대구'경북에 즐겁고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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