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구자윤 대구건설협회 회장

입력 2013-01-08 12:08:39

"국책사업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 늘릴 터"

"지난 6개월이 협회 내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적정 공사비 확보 등 회원사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해 뛰겠습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구자윤(58'반석종합건설 대표) 회장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적정공사비 확보 ▷지역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 ▷건설협회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임기 동안 대구 300개 중소형 건설사들의 애로사항을 사업에 반영하고 대형 건설사의 권익도 함께 아우르는 협회를 약속했다.

그는 "일을 하고도 손해 보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면서 "발주자는 제값을 주고 건설업체는 적정 공사비를 받는 풍토가 정착돼야 건축 및 건설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공사를 따고도 뒤로 밑지는 '공사 수주→재무구조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

구 회장은 가능하면 지역 공사는 지역 건설업체가 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올해 공공 공사의 경우 시설공사 예산이 다소 증가, 전체 발주액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구는 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외곽순환도로, LH아파트공사 등 중대형공사가 예정돼 건설 경기 불황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협회 통계에 따르면 공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공사는 지역업체 수주 비율이 20%대로 저조하다. 예산 절감상의 이유로 공구를 쪼개지 않고 큰 덩치로 발주하는 탓에 대형 건설사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대형 국책 사업에 지역 업체들의 수주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분할 발주를 적극 추진하고 공동도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와 회원사들이 함께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협회의 역량 강화도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회원사를 확충하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업계에 다가서겠다고 했다"고 했다. 6개월 동안 20여 개의 업체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켜 협회 발족 30여 년 만에 회원사 300개 시대도 열었다.

"회원들이 자주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나누다 보면 회사 경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아울러 필요한 때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건설 현안 해결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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