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더 바쁘다" 해외서 해외로…

입력 2013-01-08 07:15:36

전문대 글로벌 역량 키우기…어학연수·봉사활동 등 실시

방학 동안 일본의 IT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학생들.
방학 동안 일본의 IT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학생들.
필리핀 마닐라의 한 마을에서 간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보건대 학생들.
필리핀 마닐라의 한 마을에서 간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보건대 학생들.

"인턴'전공'어학연수'봉사하러 해외 나가요."

지역 전문대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학기 중만큼이나 바쁘다.

전문대마다 글로벌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해외 취업'전공연수, 봉사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영진전문대 글로벌챌린지 프로그램이 먼저 눈길을 끈다.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의 '일본 IT기업주문반' 졸업예정자(3학년생) 20명은 9일 일본으로 출국해 31일까지 e스토어, 악셀마크 등 도쿄의 20여 개 IT기업에서 채용 면접을 받는다.

이 반은 1학년을 마친 재학생 가운데 일본 취업 희망자를 선발, 일본 기업에서 요구한 커리큘럼으로 주문식 교육을 진행해 왔다. 최근까지 소프트뱅크에 9명을 진출시키는 등 총 42명이 일본에 취업했고, 2011학년도에는 졸업자 24명 중 22명이 일본 IT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도 이달 20일부터 학생 35명을 일본 후쿠오카에 2주간 파견, 다이치공업 등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이 대학 경영계열 퍼듀반 1학년 학생 7명은 '2+2과정'으로 진학할 미국 퍼듀대학교를 방문, 이달 28일부터 10박 11일간 편입학을 선(先)체험한다. 현지 학생들의 수업에 동참하고, 시카고의 옵션선물거래소, 뉴욕의 증권거래소 등을 둘러본다.

간호과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필리핀 현지 대학과 병원에 2학년생 22명을 파견, 만성질환자촌, 노인요양원, 아동병원 실습을 한다. 국제관광계열 1학년생 18명은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말레이시아에 파견돼 현지 대학에서 어학과 현장실습을 갖는다.

최재영 총장은 "올해 현지취업 면접, 해외편입학 연수 등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으로 확대, 학생들의 해외 취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14일부터 3주 일정으로 학생 50명을 3개국 5개 대학교로 내보낸다. 학생 10명은 3주간 필리핀 현지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에서 어학연수, 인턴십을 갖는다. 또 다른 10명은 필리핀 세부대에서, 일부는 말레이시아 세기 대학교에서 어학연수 및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물리치료과 학생 등 9명은 미국 LA의 시에라국제대학교에서 해외인턴십을 갖는다. 학생들은 미국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대학과 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미국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탐색할 예정이다. 또 총학생회와 학보사 등 학생 42명은 14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하노이 SOS어린이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대구과학대 학생 69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필리핀에서 4주간 해외현장체험 및 외국어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절반은 필리핀 클락의 메디컬센터 등에서 의료통역 체험을, 나머지 학생들은 외국어 능력 향상을 통한 글로벌 의료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다음달 5~13일 학생 80명을 일본 지케이학원그룹 산하 대학에 파견, 전공 연수를 실시한다.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이번 해외 전공 연수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음악, 디자인, 제과제빵, 미용 등 전공 분야별로 하루 7시간씩 연수를 받는다.

영남이공대는 18명의 해외봉사단을 4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로 파견, 호찌민의 투득대 학생들과 함께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서 한국어'태권도 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성대는 이달 3일부터 15명의 학생을 필리핀과 일본으로 보내 4주간의 어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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