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직접 주재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인수위 회의를 박 당선인이 직접 주재한 것은 인수위의 목표와 운영방안에 대해 확실한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박 당선인은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고질적 문제, 잘못된 관행의 반복에 대해 원인이 어디 있는지 진단하고, 그 원인에 따른 처방을 같이해줄 것은 인수위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는 새 정책을 국민에게 내놓는 역할이 아니라, 새 정부가 출범하는 단계에서부터 시행착오나 혼란이 없이 출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박 당선인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원들에게 인수위의 역사적 책무와 소명감을 당부했고,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본인의 생각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수위원 모두로부터 인수위의 운영방안, 활동방향, 새 정부의 책임 등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다"며 "(오전 주재회의는) 쌍방소통의 자리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설익은 이야기나 아이디어 차원이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며 일부 보도를 바로잡기도 했다. 독립적인 인사기구 설립 검토나, 5월 중 방미 등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 구체적인 상황은 없다"고 알려왔다.
국민대통합을 위해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국가지도자연석회의'와 관련, 박 대변인은 "조만간 틀을 짜 공개하겠다"며 "현재 준비작업 중이며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여야 가리지 않고 국가지도자가 참여하는 틀을 짤 것이며 야당이 준비만 되면 들어와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재 인계해야 할 내용. 인수받아야 할 내용 모두 전체 과정에 무리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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