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도 브랜드 입히면 20% 비싼 가격

입력 2013-01-05 07:31:20

가공식품 가격이 브랜드와 매장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나물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20% 났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최근 지난해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42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콩나물, 콜라, 오렌지주스, 설탕, 밀가루 등 5개 가공식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브랜드별 가격 격차가 가장 큰 품목은 콩나물이었고, 가장 작은 품목은 설탕이었다.

콩나물은 풀무원의 '국산콩 무농약 옛맛콩나물'은 100g당 가격이 평균 575.1원이었고, CJ제일제당의 '행복한콩 제주산콩 친환경콩나물'이 498원, 대상FNF의 '국산 무농약콩나물'은 463.4원이었다. 국산콩 100%, 무농약,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모두 동일했지만 풀무원 제품이 최대 19.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5ℓ짜리 오렌지주스는 한국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오리지날오렌지100'이 평균 3천925.5원으로 가장 비쌌고, 웅진식품의 '자연은 오렌지100'(3천418.6원),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스카시플러스100'(3천408.3원)이 뒤를 이었다. 오렌지주스는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과즙의 원산지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콜라 1.5ℓ는 코카콜라가 평균 2천256원, 펩시콜라가 1천863.2원으로 392.8원(17.4%)의 가격 차가 났다. 밀가루(중력분'1㎏)는 대한제분 '곰표 다목적밀가루'가 평균 1천469.5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삼양사 '큐원 영양강화밀가루', CJ제일제당 '백설 중력밀가루' 등의 순이었다.

설탕(정백당'1㎏)은 가격 차가 가장 작은 품목이었다. 삼양사의 '큐원 하얀설탕'은 1천789.4원, CJ제일제당 '하얀설탕'은 1천754.5원, 대한제당 '푸드림 하얀설탕'은 1천670.0원이었다.

유통 매장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콜라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은 편의점이었고, 백화점, 일반슈퍼, SSM(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가 뒤를 이었다. 동일 제품임에도 코카콜라 1.5ℓ 제품은 판매처에 따라 576.3원 가격 차이가 났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편의점 판매가격이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와 SSM 판매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오렌지주스, 대한제분의 밀가루 등 일부 제품은 일반 슈퍼마켓이 대형마트나 SSM보다 싼 경우도 있었다.

소시모는 "소비자가 구매 시 혼란이 없도록 원산지와 제품 용량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며 "용량의 표준화를 통해 소비자가 정확하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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