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 4.2℃를 기록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대풍속도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초속 5.7m로 체감기온은 더욱 낮았다. 특히 이날 대구경북 전역을 강타한 한파는 2002년과 2003년 찾아온 1월 상순 한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3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8~12도 낮았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이날 문경 동로면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영하 10.5도를 기록해 냉동실이나 다름없는 기온을 보였다. 이 밖에도 영주가 영하 9.6도, 봉화가 영하 7.4도, 안동이 영하 6.8도, 구미와 의성이 영하 5.7도, 영덕 영하 5.2도 등으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 5도를 밑돌았다.
4일에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특히 안동은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낮은 영하 20.4℃까지 떨어졌다. 봉화 영하 25도, 의성 영하 23.2도를 비롯해 대구의 최저기온도 영하 11.6도까지 내려앉았다. 대구기상대는 "그동안 내린 눈 때문에 복사냉각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욱 낮아져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평년보다 5~10도 낮은 기온 분포"라고 설명했다.
대구기상대는 5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추위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5㎞ 상공에 영하 30도 내외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토요일인 5일 아침까지 추위가 지속된 후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순간 최대수요전력이 3일 오전 11시 기준 7천652만㎾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구경북 역시 이날 오전 11시 859만7천㎾의 최대수요전력을 기록해 최고치였던 지난달 18일 847만㎾를 넘어섰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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