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서비스 자신" 다시 뭉친 5인방…티에스월드 남다른 마케팅

입력 2013-01-04 07:10:19

선물용품과 기념품 납품업체인 티에스월드는 동아백화점에서 근무했던 5명의 동료들이 창업해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선물용품과 기념품 납품업체인 티에스월드는 동아백화점에서 근무했던 5명의 동료들이 창업해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마음 맞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니 사업이 술술 풀려요."

티에스월드는 다른 회사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직원들끼리 휴식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회사가 아니라 대학 동아리방만큼이나 화기애애하다.

티에스월드는 동아백화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5명의 직원이 차린 회사다. 퇴사 이후 각자 다른 길을 걸었지만, 권오현 본부장의 말 한마디에 하던 일을 접고 티에스월드에 모였다.

권 본부장은 "백화점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서로 눈빛만 봐도 말이 통할 정도로 친한 사이여서 지난봄에 커피 한잔하며 사업 얘기를 꺼냈더니 고맙게도 다들 모여줬다"며 "우리가 모여 회사를 차리다 보니 백화점에 함께 근무했던 다른 직원들도 이곳에 자주 찾아와 마치 옛 동료의 사랑방 같은 곳이 됐다"며 웃었다.

티에스월드는 선물용품이나 기념품 납품으로 지난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신생업체답지 않게 건설업체 분양행사 6곳의 사업을 따냈다. 백화점에 근무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서비스 정신, 영업력 등이 소문을 타면서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티에스월드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

신기용 영업팀장은 "한 업체는 자정쯤에 갑자기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연락이 왔는데 곧바로 달려갔더니 이런 업체는 처음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더라"고 했다.

그는 "사업을 맡으면 백화점에 근무했을 때 쌓았던 서비스 노하우 등을 살려 최대한 고객을 배려하기 때문에 한 번 인연을 맺은 업체들이 소문을 많이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5명의 직원이 백화점 내에서 각자 일했던 분야가 달랐던 것도 회사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오랜 홍보팀 생활을 거쳐 지점장까지 역임했고 다른 직원들도 특별판매팀, 교육인사팀, 매장관리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티에스월드는 단체납품을 시작으로 종합유통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업체와 연계해 제조과정에 참여하고 도'소매 유통과 수출까지 할 계획이다. 현재 한 지역 주방용품 회사와 브랜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유통회사를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도 티에스월드의 직원들은 '지역'이라는 키워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

권 본부장은 "현재도 납품하는 선물이나 기념품을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 제품을 우선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제조업체들과 함께 커가면서 수출까지 하는 유통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