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장과 사철내내 만남…2013년 대구 미술계

입력 2013-01-04 07:38:20

타다키 구와야마·쿠사마 야요이·데이비드 살레·짐 다인 등 작품전 잇따라

①최우람 작-Urbanus ②앤디워홀 작-Gorman ③타다키 쿠와야마 작-무제 ④빌 비올라 작-Three Women ⑤권대섭 작-백자대호 ⑥이광호 작-OBSESSION SERIES
①최우람 작-Urbanus ②앤디워홀 작-Gorman ③타다키 쿠와야마 작-무제 ④빌 비올라 작-Three Women ⑤권대섭 작-백자대호 ⑥이광호 작-OBSESSION SERIES

2013년 대구 미술계에서 어떤 전시를 볼 수 있을까. 올해 미술계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대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본'미국'러시아'아프리카 등의 유명 작가들을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은 2013년 해외교류전과 기획전 등 총 10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2~6월 'DNA(Design and Art) X 연금술'전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순수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동향을 조명하는 전시다. 이 전시에는 신미경 최우람 안필연 박정현 정재훈 작가와 한복디자이너 김영석, 가구디자이너 이광호 하지훈, 공예가 이헌정, 건축가 조병수 등이 참가한다. 어미홀에는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아우르는 최정화의 전시 '연금술전'이 열린다.

7월부터 11월까지는 일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개인전을 연다. 대구미술관이 직접 기획한 전시로 대만, 중국 상해, 서울 예술의전당 순회전을 한다. 최신작을 비롯해 회화와 대표적인 조각 작품인 호박, 튤립, 강아지 시리즈 등 1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애니매믹 비엔날레' 동아시아전을 연다. 만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팝아트 작품 중심으로 기획된 전시로 중국'일본'한국에서 2년마다 동시 개최된다.

기획전으로는 2월부터 6월까지 '대구의 근대 사진'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열고, 대구 청년작가 육성을 위한 국내외 젊은 작가 개인전인 Y아티스트 시리즈로 이완'이혜인 작가의 전시가 올해 두 차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외부 기획자를 초대해 기획한 전시 두 개를 선보인다. 외부 기획자 김옥렬은 몸의 담론에 대한 미술 전시인 '몸의 수사학'전을, 기획자 김영동은 대구미술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대구 현대미술'전을 연다.

한편 하반기에는 사진작가 권부문 개인전을 9~11월 연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이쾌대 기념전시도 예정돼 있다.

◆ 공립 전시장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지역 미술의 기본 토대를 다지는 데에 주력하고 신진'원로 작가 발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창립 20년 이상 된 사진단체를 초청하는 '대구 사진단체 초대전'을 열고, 전국을 순회하는 현대미술축제인 남부현대미술전은 8월에 연다.

수성아트피아는 1월과 2월 새해 특별기획으로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을 연다. 4월에는 신현국'석용진 초대전을 잇따라 열고 5월에는 권대섭의 달항아리 및 다완 기획전을 연다. 11월에는 하정우 기획전과 김창태 기획전이 계획돼 있다.

봉산문화회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억공작소, 유리상자 아트스타 전시를 이어가면서 3월에는 갭전을 연다. 협력큐레이터가 유리상자 작가를 선정해 함께 전시하게 된다.

◆ 화랑가

리안갤러리가 1월 말 서울 창성동 서울관을 개관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3월에는 1980년대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국내 첫 개인전을 대구와 서울에서 연다. 또 3월에 개관 6주년과 서울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전시와 활동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앤디워홀, 알렉스 카츠, 백남준, 데미안 허스트, 빌 비올라 등 지금까지 소개한 작가와 소장 작품을 소개한다.

5월에는 짐 다인의 두 번째 전시를 서울에서 연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높이 10미터에 이르는 피노키오 조각 설치를 기념해 부산과 서울에서 짐 다인의 피노키오를 주제로 전시를 한다. 6월 말 리안갤러리는 이이남의 대구 첫 전시를 선보이고 6월 서울관에서 류현욱의 전시를 연다.

현대미술 가운데서도 독특한 색깔의 전시를 진행해온 신라갤러리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미니멀 아티스트의 대가 타다키 구와야마의 전시를 연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는 1950년대부터 미니멀 아트의 대가로 평가받아왔다. 또 지금까지 전시한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의 작품 변화를 정리해보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할 계획이다.

우손갤러리는 지난해 개관을 맞아 세계적인 대가들을 초대했다면, 올해는 한창 활동 중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2월 28일 러시아 현대미술 작가 안드레이 몰로드킨의 전시를 연다. 볼펜과 석유로 드로잉과 조각 작업을 하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드러낸다. 5월 초 전시가 예정된 바르텔레미 토구오는 아프리카 출신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을 '지정학과 개인적 경계'라는 주제로 수채화'영상'설치작품 등을 선보인다. 7월에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전시를 열 계획이다.

동원화랑은 상업갤러리로는 이례적으로 작고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유족들과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손동환 대표는 "작고 작가의 전시가 상업화랑에서 이뤄져야 미술시장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기획했다"고 했다. 젊은 신진 작가로 김상우 변지현 도진욱 강민영 작가의 전시를 연다.

갤러리분도는 1월 말 김영환 개인전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이명미 개인전, 4월 조각가 차종례의 대구 첫 전시를 연다. 5월에는 유봉상의 신작을 발표하는 개인전이 열리고 하반기에는 독일 여성화가 케어스틴 세르츠의 전시가 열린다. 또 사진작가 구본창이 대구에서 처음 본격적인 개인전을 갤러리분도에서 펼친다.

아트스페이스펄은 해외교류전에 힘을 쏟는다. 5월 말에 대구의 젊은 작가 2, 3명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 가서 전시를 연다. 가을에는 일본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전시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는 작가 3명과 평론가를 연결시켜 워크숍과 전시를 병행하고, 차규선 등의 개인전도 계획돼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월에 전통민화연구소의 전통민화전을, 7월에는 2013 대구구상회화대작전을 연다.

갤러리전은 1월 에디션전을 시작으로 6월 일본작가초대전, 6, 7월에 신진 작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상열 김광한 이옥남 정은주 등의 초대전을 연다.

갤러리청담은 4월 김명순 전시에 이어 5월에 독일 현대작가 허버트 마이어 전시를 연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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