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컸다고 달콤한 음식보다는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 아들은 입이 화끈거리는 불닭을 시켜먹자고 한다. 고기 안 먹은 지 오래됐다면서. 체격이 경도비만 문턱을 곧 넘어설 것 같은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 입장은 김치나 된장찌개로 굶주린 배를 해결해주었으면 하는데 아들은 화끈한 통닭으로 굶주린 배를 달래고 싶어 식당 광고지를 뒤적거린다. 마침내 아귀찜을 찾아들고 군침이 돈다면서 아귀찜을 주문하자고 한다. 우리 가족이 다 있다면 시켜 먹을 수도 있는데 단둘이서 시켜먹는다면 안 넘어갈 것 같아서 아들을 설득했다. 참치 통조림으로 입속을 화끈하게 해주겠다고.
◆재료: 참치 통조림(살코기), 콩나물, 파, 마늘, 녹말가루, 청양고추, 고춧가루, 멸치육수, 매실 진액, 설탕, 소금, 양파, 참기름, 통깨
◆만드는 법
1.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준비해둔다.
2. 파, 양파, 청양고추를 썰어둔다.
3. 멸치육수를 한 컵 정도 만든다.
4. 콩나물은 2분 정도 살짝 삶는다.
5. 삶은 콩나물에 참치통조림 살코기, 마늘,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약한 불에서 녹말가루를 푼 물과 소금으로 간을 하며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6.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리고 큰 쟁반에 담아낸다.
※아귀찜을 응용해 만든 참치통조림 살코기 찜에 미나리를 넣으면 향도 맛도 좋아진다. 참치통조림 살코기로 만든 콩나물 찜은 아이들은 달콤하게, 어른들은 매콤하게 요리를 하면 된다. 이유진(대구 북구 복현2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장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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