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에 희망 키워주자"

입력 2013-01-03 10:49:08

6년째 사랑의 도서'장학금 전달

##대구지검 상주지청 정창식 계장, '101' 모임 만들어 해마다 도와줘

"'아름다운 선물 101' 모임(이하 101모임)을 만든 것은 소년소녀가장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자신들을 지켜보고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힘이 되리라 생각했지요."

수필가인 대구지검 상주지청 정창식(49) 사건계장이 2007년 만든 101모임은 상주와 문경 지역에서 소년소녀가장들의 얼굴 없는 후원단체로 통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30여 명에게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월간지 '좋은 생각'을 비롯해 우량도서를 매달 보내고, 그중에서 형편이 더 어려운 가장들에게는 해마다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담을 느낄 것을 우려해 회원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 우편과 계좌를 통하고 있다.

문경이 고향인 정 계장은 2010년 모임의 이름을 따 '아름다운 선물 101'이라는 에세이집을 펴내고 판매수익금을 모두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101모임은 동료 3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후원자가 30명으로 늘었다. 회원 1인당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년 후원하는 돈은 2만~30만원 정도지만 취지대로 어린 가장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책값 300만원과 장학금 800만원 등 모두 1천100만원이 어린 가장들을 위해 쓰였다.

정 계장은 "어린 가장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후원보다도 성장할 때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두는 것"이라며 "핏줄을 이어받은 자식도 아니고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훌륭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의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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