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당겨…현재 공정률 37% "국내 최고 해양관광도시 될 것"
포항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빈운하가 올 하반기 완공될 전망이다.
2일 현재 동빈내항 건설공사 현장인 남구 송도와 해도동 일대는 형산강에서 동빈운하 사이 물길을 뚫기 위한 공정이 한창이다. 연일 몰아치는 한파에도 대형 크레인 10여 대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토목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37%.
물길이 뚫리면 운하와 연계한 형산강 물관리센터와 관광레저시설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시는 내년 1월 준공 예정이었던 동빈운하 조성 사업을 오는 10월 조기 완공키로 하고 물길 뚫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속도로 공정이 진행되면 준공 시기를 앞당기는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빈내항은 형산강이 해도동과 죽도동'송도동을 거쳐 영일만으로 빠져나가던 시기에 포항 도심에 형성됐다. 칠성천과 양학천 등이 연결돼 하나로 흐르던 동빈내항은 1960년대 형산강의 직강화와 하천 매립으로 물길이 끊어지며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다. 내항 쪽에 고인 물은 생활오폐수로 인한 심각한 오염에 시달렸고, 상권이 침체되면서 도심 속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2006년 형산강 입구에서 송도교까지 1.3km구간에 폭 15~26m, 수심 1.74m 규모로 운하를 건설하는 내용의 '동빈내항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총 공사비 1천400억원에 827가구 주민 2천200여 명을 이주시키는 대규모 환경 복원 사업이다.
포항시는 새로 건설되는 운하의 물길을 따라 유람선과 놀잇배를 운항하고, 친수공간 주변에는 호텔과 수변상가, 테마파크, 대관람차 등 최첨단 관광레저시설이 복합된 세계적인 워터프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송도교를 철거하고 유람선이나 크루즈 등이 드나들 수 있는 높이의 교량을 다시 세우고 있다. 또 최신 공법을 활용해 송림교와 해도교도 신설할 계획이다. 동빈운하와 연계해 건설 중인 형산강 물관리센터의 지하에는 양수장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포항시와 동빈내항의 역사와 비전을 보여주는 홍보관이 조성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내항 복원은 도심 내부에 주택지를 철거하고 옛 물길을 다시 잇는 대형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국외 많은 도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동빈내항과 운하가 복원되면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서 포항의 새 역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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