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정치리더, 유승민·김관용·주호영·최경환

입력 2013-01-02 11:37:17

매일신문 여론주론층 221명 설문…유 의원 압도적 지지로 1위

대구경북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지역 출신 정치 지도자로 유승민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매일신문이 2013년 새해를 맞아 '대구경북을 이끌 차세대 정치 리더'에 대해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 그룹 2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정치계와 경제계'관계'학계, 출향인사 등 각 분야별 리더그룹을 대상으로 했고 '차세대 리더'에 대해 복수 응답을 받았다.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 의원은 지역의 차세대 주자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 의원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112명이 차세대 주자로 지목했고 정치계는 물론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지지를 받았다. 유 의원에 이어 김관용(83명) 경북도지사가 2위에 올랐고, 특임장관을 지냈고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52명) 의원과 박 당선인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경환(50명) 의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 출마했던 김부겸(48명)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야권 인사로는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또 지역 출신인 김문수(36명)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인 이철우(30명) 의원, 국회부의장인 이병석(26명) 의원,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강석호(20명) 의원, 이한구(16명)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10위권에 올랐다.

차세대 대구경북의 정치 리더로 이름이 거론된 이들은 모두 44명에 이르며 이 중 응답자 10명 이상으로부터 차세대 리더로 꼽힌 인사는 13명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박 당선인 배출 이후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을 이끌 지역 출신 차세대 지도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 당선인을 배출하는 등 그동안 한국 정치사를 이끌어 온 정치 지도자들을 꾸준하게 배출해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까지 합치면 무려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 이후 대구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중앙 정치권에서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차세대 리더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부산'경남이나 충청, 호남과 수도권이 꾸준히 대선주자급의 차세대 주자를 키워내는 것은 그 같은 논리 때문이다.

설문에 답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이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갖춘 인물이 빨리 배출돼야 한다"며 "정치 리더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에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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