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이제 박근혜 뒤이을 '재목'을 기를 때

입력 2013-01-02 10:59:55

대구경북 '차세대 정치리더' 왜 찾아야 하나

'대구경북 차세대 리더' 설문에 응답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 그룹은 설문 결과에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대구경북의 입장에서는 지난 연말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선인에 이어 지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의 지난 10년간 정치 구도는 '박근혜 중심'이었다.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 당선인이 정치적 중심축이었고 대선과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 결과까지 '박 당선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 만큼 지역은 박 당선인의 역량을 이어갈 차세대 정치 리더를 육성할 시기가 됐다. 지역 의견을 모아 미래 발전을 담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또다시 지역 출신 대통령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가장 가능성 높은 차세대 리더는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서 30명 이상으로부터 차세대 지도자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이는 7명 정도다.

이 중 유승민(55'국회 국방위원장) 의원과 김관용(70) 경북도지사가 단연 수위에 꼽혔다.

유 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2세대 정치인이다. 민정당(13대)과 민자당(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차남.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와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으며 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 당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저력을 보였으며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아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관용 지사 또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미 시장을 거쳐 재선 경북도지사를 역임하고 있는 김 지사는 상대적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는 지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은 물론 대구지역 인사들로부터도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선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MB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대선 승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 중 하나다. 관료 출신으로 MB 정권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고 대구경북 현안 사업 및 예산 챙기기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야권 인사로 유일하게 차세대 리더 5위 안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수성갑 지역에 출마해 40%가 넘는 득표를 하며 지역 정치권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

▶눈에 띄는 차세대 리더 그룹은

'빅 5'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았지만 김문수, 이철우, 이병석, 강석호, 이한구 의원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북고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재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있지만 지역을 이끌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내 차기 대선 유력 주자 중 한 명이다.

이철우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북도 부지사를 지냈으며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을 맡으며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선의 이병석 의원은 국회부의장으로 가장 중량감 있는 지역 차세대 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선의 강석호 의원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대표를 맡고 있는 3선의 이한구 의원은 경제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담보할 지역 내 국책 사업 추진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범일 대구시장과 재선의 조원진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10여 명 이상으로부터 대구경북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지목을 받았다.

또 차세대 리더 대부분이 전'현직 국회의원이지만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박근혜 당선인의 숨은 보좌역으로 불리는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과 박승호 포항시장도 차세대 리더로 꼽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대구경북을 이끌 차세대 정치리더' 설문은 대구경북 지역 내 정계와 재개, 학계 등 오피니언 리더 2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응답자 선정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됐으며, 20여 명의 응답자는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로 '차세대 리더'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