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날 대구경북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1일 포항 호미곶에서 20여만 명이 몰려 '제1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펼친 것을 비롯해 영덕 삼사해상공원과 고래불해수욕장, 안동 일출사, 상주 남산 등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새해를 맞았다.
이날 포항 호미곶 해맞이객들은 오전 7시 32분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자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카메라와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거나 가족과 친구의 손을 잡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인근 새천년기념관에서는 관광객 1천여 명이 '감사'란 글자 모양을 연출하며 음악에 맞춰 말춤을 췄다. 자원봉사자들은 둘레 10.3m의 가마솥에 밤새 준비한 떡국 1만 명 분에 각각 '감, 사, 복(福)'자를 새겨넣어 해맞이객들에게 제공했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을 비롯한 풍력발전단지, 창포해맞이공원, 칠보산, 죽도산, 고래불해수욕장 등 영덕지역 해맞이 명소에서는 7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새해 소망을 빌었다. 해맞이객들이 가장 많이 모인 삼사해상공원에서는 오전 7시 32분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자, 최근 십수 년간 가장 아름다운 일출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터트렸다. 해맞이객들은 일출을 본 후 영덕군이 마련한 대게탕 시식회와 손 난로, 방한용품 등을 통해 언 몸을 녹였다.
김경민(43'서울) 씨는 "먼 길이었지만 가족들과 맛난 대게도 먹고 멋진 일출도 볼 수 있어 뜻 깊었다"며"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녹전면 녹래리 일출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한 '희망 2013 일출봉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7시 37분 일출암으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자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상주지역 해맞이 명소인 남산에서도 3천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놀이패 신명의 새해 안녕기원 풍물공연을 비롯해 새해 소망을 비는 '소망기원제'를 가졌다. 시민들은 상주농협이 마련한 떡국을 함께 나누며 새해 덕담을 건넸다. 청년유도회는 시민들에게 복조리를 나눠주고, 상주 상무축구단과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상주햄클럽은 커피와 어묵을 제공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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