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랑 대구자랑] 대구, 대한민국 역사 이끈 자랑스런 도시

입력 2012-12-31 10:44:01

매일신문 장기기획 '대구사랑 대구자랑'

"대구는 이 나라를 이끈 '리딩(Leading) 코리아'의 도시이다." "대구는 역사 변화를 앞장서 주도했다." "대구는 이 나라를 지킨 호국의 도시이다." "푸른 숲과 맑은 공기'물, 천혜의 날씨 등 사람 살기에 안성맞춤인 도시가 대구다."

2013년 계사년을 맞아 매일신문'대구시가 공동 기획한 '대구사랑 대구자랑'에 참여한 대구경북 시도민과 대구사랑 대구자랑 자문위원,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대구를 '수구꼴통 도시' '고담(gotham) 시티'로 규정한 것은 매우 편협하고 잘못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수천 년에 이르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구는 자긍심을 가져야 할 도시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대구의 자랑거리가 무엇입니까' 조사에 참여한 시도민들과 자문위원, 전문가들은 우선 오랜 세월에 걸쳐 대구가 이 나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첫 번째 자랑으로 꼽았다. 그 대표적 사례로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로 나라가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했을 때 대구 사람들이 횃불을 들어 올린 국채보상운동,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2'28운동, 산업화'근대화에서의 중추적 역할, 지방의 살길을 모색하기 위한 지방분권운동 태동 등을 들었다. 지역의 정'관계, 경제계, 언론계 원로들로 구성된 대구사랑 대구자랑 자문위원들은 "대구 사람들은 의(義)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깨달아 행동으로 실천했다"며 "이 나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등 코리아를 리드한 도시가 바로 대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등 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호국(護國)의 구심점 역할도 했다. 6'25한국전쟁 때도 대구가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불가능했다. 이처럼 나라를 지키는 데 그 어느 도시보다 온몸을 던지고 앞장선 것은 대구의 자랑으로 부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한국 현대사의 세 거인(巨人) 박정희 전 대통령, 이병철 삼성 창업주,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밤하늘의 별과 같은 숱한 인재를 배출한 것도 대구의 자랑으로 꼽혔다. 자문위원인 소병철 대구고검장(전남 순천 출신)은 "대구 하면 '인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인재의 중요성을 알고 인재를 양성할 줄 아는 도시이다"고 했다. 정치 경제 행정 교육 예술 종교 등 대구 출신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수놓았고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게 한결같은 얘기이다.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된 뚝심과 의리도 대구 자랑의 하나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고 해도 좋은 날씨와 팔공산과 같은 명산, 낙동강'금호강'신천 등 맑은 물이 풍부한 환경, 수많은 가로수 등 사람이 살기에 좋은 도시라는 점도 대구의 자랑으로 거론이 많이 됐다. 자문위원인 조해녕 전 대구시장은 "대구는 팔공산, 비슬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숲의 도시"라며 "또 맑은 물의 도시, 깨끗한 공기도 대구의 자랑"이라고 했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될 정도로 최근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대구 도심 근대골목,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약전골목, 대구의 역사를 간직한 달성토성, 쓰레기 매립장 위에 들어선 대구수목원,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서문시장, 독재에 항거한 2'28운동, 교육'의료도시, 섬유'패션도시 등도 대구자랑에서 상위 순번을 차지했다. 이대현 사회1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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