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민생정책 흔들림없이 추진, 朴 의지 담겨

입력 2012-12-28 10:32:53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법무법인 넥서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법무법인 넥서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인수위원장 김용준 부위원장에 진영 발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위원장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맡기로 했으며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신뢰와 원칙(법치) 그리고 민생정책을 강조한 박 당선인의 의중이 그대로 투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전 헌법재판소장의 경우 원칙에 입각한 흔들림 없는 업무처리를 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진영 정책위의장은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신속하게 정책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위해 인수위 내에 국민대통합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등 2개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에 각각 한광옥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상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을 기용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날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며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진영 부위원장은 전북 고창이 본적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고, 동교동계인 김경재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의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 역시 전남 순천 출신이다.

또한 박 당선인은 이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호흡을 함께 맞춰 온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선을 실시해 선대위-인수위-차기 정부로 이어지는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인선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주 중 이날 발표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26명 이내의 인수위원 및 전문위원들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인선에 대해 "당선인의 고뇌가 일정하게 엿보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선대위 조직과 별 차이가 없는 인수위 인사 발표였다"며 "앞으로도 과연 이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