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계절 기력회복 여성에게도 좋아
# 색 붉고 벌레 먹지 않은 것 골라야
산수유는 우리네 인생의 맛과 참 많이 닮은 열매이다. 우리 조상이 산수유와 함께한 역사도 길다.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와 1481년에 완성된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에는 산수유를 특산품으로 재배하고 약재로 처방한 기록이 남아 있다.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가 꼽힌다. 산수유를 장기간 먹을 경우, 몸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과다한 정력소모로 인한 요통과 무기력증, 조루현상, 이명현상, 원기부족 등에 유익하다. 이뿐만 아니라 산수유의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의 야뇨증을 다스리며,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에도 효능이 있다. 이처럼 산수유는 남성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노인에게도 좋다.
이러한 산수유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잘 나와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산수유는 수렴성 강장약으로 신장의 수기를 보강하고 남성의 정수를 풍부히 하여 정력을 유지하는데 효능이 탁월하다. 또 성인남녀의 허리와 무릎 등의 통증 및 시린 데에 효능이 높으며, 여성의 월경과다 조절 등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수유는 어떤 약재와 배합하느냐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진다. 인삼이나 당귀와 배합하면 기와 혈을 보호하고, 오미자나 만삼과 배합하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또 복분자와 배합하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치료하고, 복령 및 생지황과 배합하면 음기를 보하고 화를 다스리는데 좋다. 반면 도라지, 방풍, 방기 등은 산수유와 잘 맞지 않으므로 배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수유를 고를 때는 색이 붉고 벌레 먹지 않은 것인지 잘 살펴야 한다. 산수유와 구기자는 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낱알을 입에 넣었을 때 신맛이 강한 것이 산수유이다.
산수유는 육질과 씨앗으로 분리하여 독성이 있는 씨앗은 버리고 육질만 이용해 술과 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다. 산수유를 차로 마실 때는 육질과 씨를 분리해 육질을 햇볕에 완전히 말린 뒤, 물에 우려내어 설탕 또는 꿀을 입맛에 맞게 넣어 복용한다. 술로 마실 때는 건조된 산수유를 소주와 혼합하여 잘 밀봉하였다가 3개월 정도 지난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산수유는 죽으로 먹기도 하는데, 산수유 열매를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한 뒤, 맵쌀과 함께 섞어 죽을 쑨 뒤 설탕을 쳐서 먹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 한상훈 관리자는 "산수유는 남성의 건강에 좋은 열매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어린이, 노인들의 건강에도 아주 좋다" 며 "날씨가 추워져 기력이 많이 쇠약해졌을 때 온가족이 산수유를 우려낸 차나 추출액을 꾸준히 마시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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