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스타빌레는 1930년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8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다. 축구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게 됐지만, 당시 그는 전혀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대표팀 내 3명의 주전 공격수와 3명의 후보 공격수가 있었으나 그는 후보 공격수 중에서도 3순위에 불과했다. 168㎝의 작은 키를 지닌 그는 소속 팀에서조차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의아스러웠지만 빠른 스피드는 돋보였다.
주전 공격수 3명이 부상 등을 이유로 한꺼번에 빠지면서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서 해트 트릭을 터뜨린 스타빌레는 이후의 경기에서도 속도는 물론 남다른 공간침투 능력과 골 결정력을 발휘해 '침략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우루과이에 우승컵을 내줬으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의 활약에 힘입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타빌레는 은퇴 이후 지도자로 더 명성을 떨쳤다. 34세의 이른 나이에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되고 나서 21년이나 지휘봉을 잡으며 남미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6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후보 선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전술 개발에도 노력한 학구파 감독이었다. 1905년 태어나 1966년 오늘, 65세를 일기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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