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고 첨단 시스템, 대체형 주거상품 스타일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닮아가고 있다. 덩치 면에서 400~1천 실(가구) 등으로 아파트 단지 규모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데다 복층 구조 등 신평면으로 '오피스텔=1거주'란 공식을 깨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오피스텔 분양에 뛰어들면서 아파트를 짓던 노하우를 오피스텔에 적용해 사실상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원룸 형태로만 분양돼 온 오피스텔이 소형아파트 대체형 주거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스마트한 도시주거의 새 스타일로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분양 중인 대구 중구 동인동 화성파크드림시티는 기존 원룸, 투룸의 오피스텔 개념을 벗고 공간 효율성과 주거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호텔형 미니아파트 개념을 적용했다. 화성파크드림시티는 지상 29층 규모의 900여 가구로 지역 최대 오피스텔 단지로 꾸며진다.
설계 및 인테리어 주제를 '유니크한 나의 집'으로 잡고 색상과 마감을 오피스텔 개념보다는 소형주택으로 구성한 것. 게다가 아파트 수준의 안전한 주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거실조명 원격제어'원격검침'부재 시 방문자 화상녹화'지정차량 도착 알림기능'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지하주차장 비상호출 시스템'첨단 CCTV 등을 설치해 단지 내 보안을 강화했다.
분양대행사 주안D&C 김재필 대표는 "공간 연출을 화이트와 우드'그린 등의 색조로 해 도회적이면서도 세련미를 극대화했고 아파트처럼 입주민 안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몸집을 키우면서 아파트 전유물이었던 커뮤니티도 차별화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는 기본이며 옥상정원에 비즈니스룸'북카페'세탁물 서비스룸까지 갖추고 있다.
평면과 넓은 수납공간도 중소형 아파트 못지않다.
화성파크드림시티는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신혼부부의 주거가 가능하도록 했고 붙박이장, 매립형 에어컨,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빌트 인으로 갖추었다. 게다가 복층 구조로 설계, 분양면적의 반 가까이에 이르는 '플러스 알파' 공간까지 뒀다.
죽전역 한양 아이클래스 오피스텔도 아파트의 DNA를 물려받았다. 거실 별도에 방 2개 등 전형적인 오피스텔 구조의 틀을 깨고 고급화된 미니 아파트 평면을 선보였다. 또 83.26㎡(옛 25형) 복층형은 전용 48.73㎡에 복층 추가공간이 31.84㎡로 더 주어져 총 실사용 면적은 80.57㎡에 달한다.
호텔에 버금가는 서비스도 장점.
화성파크드림시티와 지난해 분양한 유성 푸르나임 등 대다수 오피스텔은 임대 관리와 '버틀러'(집사)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해준다. '버틀러 서비스'는 전구를 갈아주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대리 주차, 청소, 택배 및 세탁물 보관, 아침 식사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임대료 협의, 세입자와 시설물 체크, 시설물 보수, 중개업자와 수수료 협상 등 임대 관련 일들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아파트 분양가의 3분의 2 수준에서 공급돼 왔지만 아파트 수준의 다양한 부대 시설과 외관이 갖춰지면서 분양가도 뛰고 있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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