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임원단도 만나
성탄절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복지 분야 민생 행보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엔 경제계로 눈길을 돌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만났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방문했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직후 동선(動線)과 비교하면 박 당선인은 '민생 챙기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기자회견과 이 대통령과의 회동 등 일체의 정치 행보를 미루고 민생 행보에만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 회의실에서 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풀었다. 내년에도 극심한 전 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몰아닥칠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극복할 해법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재계 회동을 했는데, 글로벌 경제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각종 어려움을 청취하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란 박 당선인의 생각에 따라 민생 현장 방문 이후 첫 공식 일정을 경제인과의 만남으로 정했다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참석한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선 캠페인 기간 민생과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던 만큼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을 잇달아 만나 재벌'대기업의 횡포나 정부 정책 부작용에 따른 경영상 애로점을 듣고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지원 공약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성탄절을 맞아 쪽방촌 등 소외계층을 찾아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민생 보듬기로 당선 첫주 일정을 소화했다. 박 당선인은 직접 찾은 소외계층에게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사실 수 있도록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100% 국가가 부담하도록 바꾸겠다"며 "서민이 중산층이 되려면 주택 문제, 가계 부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약속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