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내용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박 당선인이 개혁'진보진영을 향해 극단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했던 윤창중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대해 불만의 뜻을 표시하고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당선인의 첫 인선발표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창중 수석대변인 내정자는 문재인 후보를 '반대한민국세력'으로 비난했고, 문재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던 문제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윤 수석대변인 중용이 '국민대통합'에도 역행하는 인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인물을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국민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새정부의 위험천만한 일이거니와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박 당선인이 윤 수석대변인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의 '입'으로 임명된 윤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거친 표현의 보수 논객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재해 왔다.
그는 18일자 '투표장에서 선거혁명을'이란 글에서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싸잡아 비난하며 "권력만 주면 신발 벗겨진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가는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다.
또 안 전 후보가 사퇴를 선언한 지난달 23일자 '더러운 안철수! 분노를 금할 수 없다'에서는 "간교한 인간"이라며 "더러운 장사치보다 더 흉악하게 주판알 튕기면서 노골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지능적인 승부조작으로 단일후보 티켓을 따내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임명 직후 블로그를 통해 "이번에야말로 박근혜 정권을 잘 만들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는 걱정에서 결코 거절할 수 없었다"며 인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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