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지원·노인 눈수술…'지역사회 행복살림 프로젝트'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가 제2의 도약을 위한 '지역사회를 위한 행복살림 프로젝트'에 발벗고 나섰다. 한 세기가 넘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파벌로 인한 교세 위축, 도심 교회의 한계 등 안팎으로 당면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교회 내 단합을 바탕으로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 '행복살림 프로젝트'는 대구제일교회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바깥 봉사활동에 야심차게 뛰어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먼저 '생명살리기'는 난치병 외국인들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지난해 내몽고 장우비 씨 치료를 도운데 이어 올해는 예산 1천만원으로 가슴뼈가 함몰돼 장기 손상을 입은 네팔인 어닐(4) 군의 치료를 도왔다.
'사랑의 연탄 및 난방유 지원' 프로그램도 내실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대구 중구 관내 기초 및 소외계층 98가구에 1가구당 연탄 300장, 총 2만9천400장을 전달했다. 난방유는 기초 수급자 16가구에 1천600ℓ, 경로당에 1천900ℓ를 지원했다.
올해는 발품을 팔아 성탄 전야에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선물을 나눠준다. 중구 관내 7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170여 명의 어린이 전원에게 미리 어떤 선물(5∼10만원 상당)이 받고 싶은지를 파악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달해주는 일을 대구제일교회 사회복지부에서 한다.
'사랑의 개안 및 사시교정'도 있다. 중구 관내 65세 이상 노인 중에 백내장, 녹내장, 사시로 고생하는 13명에 대해 동산병원에서 수술 교정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예산만 해도 700만원이다.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회 사회복지부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 22가구에 대해 연탄보일러 시공, 싱크대 보수, 전기장판 선물, 전기시설 보수 등 총 1천만원을 마련해 이들을 돕는다.
대구제일교회 김상한 사회복지부장은 "대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회가 그동안 지역돕기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2년 전 부임한 박창운 목사를 중심으로 대구제일교회가 제2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역사회를 위한 행복살림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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