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육여사 추모 60여 단체 "사상·업적 기념 사비 활동"

입력 2012-12-21 10:39:34

정수진흥회 회원들이 20일 대구 중구 정수진흥회 사무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자료를 보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정수진흥회 회원들이 20일 대구 중구 정수진흥회 사무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자료를 보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기리는 단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를 기념하거나 추모하는 단체는 전국에 60여 개 있다. 대구경북에는 정수진흥회와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를 비롯해 정수회중앙본부, 새정수회 등이 대표적이다.

정수진흥회는 대구에 본부를 두고 서울, 호남,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2002년 '정수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뒤 2007년 새로 발족한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 기념사업 단체다. 현재 회원이 5천 명을 넘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나 육 여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각자 출연한 사비로 기금을 만들어 활동한다.

선거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박 당선자 일가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들은 박 당선인의 당선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찌감치 당선 축하 현수막을 준비해 놓고 응원을 했다.

이성환(76) 정수진흥회 이사장은 "10여 년 전 처음 만난 박근혜 당선인는 차가운 첫 인상과는 달리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었다"며 "두뇌가 명석하고 빈틈이 없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배석운(63) 이사는 "지난 2007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호원과 동석했을 당시 경선을 치르는 중이었던 박 당선인을 만난 적이 있다"며 "'아저씨 오셨어예'하며 손을 맞잡던 박 당선인에게서 온기와 인간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수진흥회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기념'추모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엔 추가로 수집한 사진과 기념품을 더해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는 1996년 6월부터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구미초교와 대구사범학교 졸업(1937년) 때까지 살았던 구미시 상모동 171 생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왔다.

당초 김재학 창립회장을 비롯한 8명이 회원으로 활동해오다 김 회장이 2008년 3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피살된 뒤 2008년 5월부터 전병억 회장이 취임해 이듬해 사단법인으로 변경, 현재 회원 10명을 두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생가에는 매일 수십 명, 주말에는 수백 명씩 찾아 박 전 대통령의 향수와 업적을 되새기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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