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기회' 대구경북 새도약 전기 만들자

입력 2012-12-21 10:46:52

박근혜 지역 공약 반영 대구시·경북도 한마음

20일 대구 중구 삼덕동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태어난 삼덕동 거리에 당선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0일 대구 중구 삼덕동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태어난 삼덕동 거리에 당선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한민국호(號)'가 '박근혜'라는 새 선장을 맞게 됐다. 대구경북은 앞으로 5년간 지역 출신 새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전기로 삼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박근혜 당선인이 지역 발전을 위해 내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차기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의 장기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이달 10일 발표한 대구 관련 공약은 ▷국가첨단의료허브 구축 ▷대구권 광역교통망 추진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 공사 완공 ▷K2 공군기지 이전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 ▷물 산업 클러스터 추진 등 7가지이다. 대도시권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륙도시의 한계인 낮은 접근성을 극복하며, 전통산업의 든든한 토대 위에 첨단산업을 꽃피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대구시는 공약 실현과 함께 대선 공약에서 빠진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해법을 찾는 데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2일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 당시 모두 12개 장기 정책과제에 대한 대선 공약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최종 대선 공약 선정에서 대구시가 제시한 12개 과제 중 ▷남부권 신공항 건설 ▷달성군 국가과학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조선감영문화(경상감영공원) 복원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구축 ▷대구 취수원 이전 등 5개 사항을 제외했다.

대구시 김철섭 정책기획관은 "대선 공약에서 빠진 5개 과제 또한 대구시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차기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7가지 대선 공약 실현뿐 아니라 나머지 장기 정책 과제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또 지속적인 추가 정책과제 발굴을 통해 대구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특히 경북도와 협력을 통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기간 남부권 신공항 입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지역별 공약과 별도로 국민행복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의 8대 핵심 정책의 하나로 제시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차기 정부가 국제적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남부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신공항 입지로 결정하자는 건의를 할 계획이다.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전문가들이 입지를 선정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숙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박 당선인이 제시한 경북 공약은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추진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추진 ▷도청 신도시 명품화 조성사업 지원 ▷동해안 고속도로(삼척~포항),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김천~거제 구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조기 추진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중부내륙철도 고속'복선철도화 추진 등 7가지다. 첨단 부품'신소재의 IT 융복합 산업벨트와 그린에너지로 경북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생명자원과 농산물, 해양'관광자원을 융복합해 미래 산업을 개척하겠다는 게 골자다.

경북도는 신성장 동력을 위해 제시한 '신경북 미래전략 프로젝트'를 국정 과제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박 당선인의 공약에는 동해안의 원자력기반 연구'산업벨트 조성과 녹색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워터비즈니스 허브 조성, 미래 생명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의 내용이 빠져 있다. 또 U자형 국토 균형 발전 방안 중 영덕~강원 삼척을 잇는 남북7축 고속도로와 영천~청송~영양~봉화~강원 태백을 연결하는 남북6축 고속도로 신설 사업도 후순위로 밀렸다.

경북도는 내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박 당선인의 지역 공약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 또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서 제외된 사업들도 중장기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윤종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의 주요 중장기 발전 과제나 미래 전략 프로젝트, 대선 공약 중 지역 공약에 포함된 사업에 대해서는 정관계 인맥을 통해 최대한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구 공약

▷국가첨단의료허브 구축

▷대구권 광역교통망 추진

▷경북도청 이전 터 개발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 공사 완공

▷K2 공군기지 이전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물 산업 클러스터 추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경북 공약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추진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추진

▷도청 신도시 명품화 조성사업 지원

▷동해안 고속도로(삼척~포항),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김천~거제 구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조기 추진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중부내륙철도 고속'복선철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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