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가를 경부선 유세…朴 서울서·文 부산서, 대선 대장정 마침표
18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부선 유세'를 택했다. 박 후보는 경남~부산~대전~서울을 광폭적으로 움직이고, 문 후보는 서울~천안~대전~대구~부산을 종단한다.
박 후보는 이날 유권자에게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 다 함께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에서 국민의 현명한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 앞에서 "항공에서 로봇까지 경남에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남해안 벨트 관광과 기존 산업 자원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부산~순천 구간 복선화 사업을 계획 기간 내에 완료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부산으로 옮긴 박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해양과 문화 강국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부처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기능을 해양수산부로 일원화하고 해양'물류'해양금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 5대 강국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후 5시 40분 대전 유성구 노은역에서 "대전시를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비즈니스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거점지구의 부지 매입을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상을 바꾸는 약속투어'의 마지막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박 후보는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유를 밝히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쇄신과 정치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더욱 앞장설 것"을 읍소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날 새벽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지막 유세의 시작을 서민들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보호해서 내수를 살리겠다"며 "돈이 도는 경제를 만드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후 1시 20분 청량리역 광장 유세에 이어 2시 40분에는 서울역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드리는 정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시장 상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청춘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주부들과 물가 이야기를 듣는 친구 같은 대통령,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런 대통령을 꼭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경부선을 따라 오후 4시 30분에는 천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이어 대전역 광장에서 유권자를 만났다. 오후 7시 30분에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경북 시민들과 함께한다. 문 후보는 오후 8시 50분 부산역 광장에 이어 남포동 광복로 거리 유세로 공식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문 후보는 "상처받고 힘든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꼭 껴안겠다"며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청년의 꿈이 비정규직이 아닌 세상, 뒤처져 따라오는 사람을 기다려 함께 가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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