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이 총선서 압승, 39개월 만에 정권을 다시 쥐었다. 극우주의자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5년 3개월 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극우 공약을 쏟아냈던 자민당은 어제 열린 일 참의원 선거에서 총 480석 중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긴 294석을 얻었다. 극우 정당인 일본 유신회는 53석을 얻었다. 극우 정당이 얻은 의석 수는 헌법 개정 발의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선택은 일본 국민들이 한 것이지만 일본 극우 정당의 대약진을 축하할 수만은 없다.
아베는 헌법을 개정,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변경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시한 법 제정을 공약했다. 일본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과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을 수정하겠다고도 했다. 시마네현이 매년 2월 열고 있는 '다케시마의 날'을 일본 정부 차원 축하 행사로 승격하겠다고 해 한국민의 감정을 자극했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고 한국이 이를 주장할 경우 반론, 반증을 실시하겠다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
아베가 당초 공약한 대로 교과서나 외교청서 방위백서 등을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 주장하고 과거사를 왜곡한다면 한'일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아베가 고노 담화 폐기나 수정을 시도하고 야스쿠니를 참배하려 든다면 한'일 미래는 어둡다.
가뜩이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과 일본 국민 간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 내각부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끼는 일본 국민이 지난해 62.2%서 올해 39.2%로 급감했다. 한'일 갈등은 어느 나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베 정부는 일본이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인하면 할수록 한'일 평화, 동북아 평화는 멀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진정 어떠한 정책이 그들의 국익에 부합할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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