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성/EBS '아버지의 성' 제작팀 지음/베가북스 펴냄
최근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스웨덴 등 북유럽은 아버지 육아에 앞장서고 있고, 일본 역시 아버지 육아가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의 아버지들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가 아닌,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자아를 찾아가는 아버지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아빠들은 아내보다 먼저 입덧을 하는 사람도 있다. 몸이 무거워지고 숨이 차기도 한다. 임신한 배우자의 남편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인 '쿠바드 증후군'이다. 쿠바드 증후군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아서 브레넌 교수는 남자들이 겪는 이런 증상은 아내의 임신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빠로서 아기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엄마는 이 과정에서 문지기 역할이다. 엄마의 행동은 아빠를 양육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고,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아버지와 친한 아이가 사회성이 좋다고 말한다. 그 존재감만으로도 자녀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것. 아빠와 친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사람들과 쉽게 잘 어울리고, 잘 웃고, 부모가 반대하는 행동은 바로 멈출 줄 안다는 것이다. 이는 아빠의 존재로 안정감을 느끼며 아빠가 자신을 일으켜 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버지와의 놀이에 희열을 느낀다. 엄마는 대화를 통해 놀이를 전개하려는 반면 아빠는 예고 없이 바로 행동에 옮겨버리기 때문이다. 양적인 시간보다 정기적으로 아빠와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게 아이에게 중요하다.
이 책은 무거운 의무를 진 아빠들을 위로하고 아빠 됨의 의미를 대면하게 한다. 행복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19쪽, 1만5천3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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