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지막 TV토론 "한 방이 필요해"

입력 2012-12-14 10:58:15

朴 부산 경남 집중 유세 "약속 지키는 대통령"-文 충청 수도권 누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여야 대선 후보들이 마지막 주말 유세를 앞두고 득표 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휴일 유세활동에 총력을 쏟는 한편 16일 저녁으로 예정된 제3차 TV 토론회 준비에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13일 이후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부동층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층' 잡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선 후보자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면서도 상대후보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여야 후보들은 이번 주말'휴일 유세를 통해 막바지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경남, 대전'충청,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활동을 펼쳐 부동층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의 모습을 전달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면모도 함께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민생파탄을 불러온 '이명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촉구할 생각"이라며 "특권과 부자경제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투표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해 주실 것을 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선거 막판 터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여론 흐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강력한 국가관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북한의 도발을 철저하게 억제할 수 있는 후보가 국가를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문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말로만 강력한 안보를 주장할 뿐 집권기간 동안 전혀 대북억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로운 대북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16일 진행될 마지막 TV 토론회 역시 막판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일 저녁에 진행되는 만큼 평일 저녁에 방영됐던 지난 1차, 2차 토론회보다 높은 시청률이 예상되는 데다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들은 휴일 유세 일정을 줄이며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는 여성정책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박근혜 후보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다른 대선 변수로 부상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완주' 여부도 주목 대상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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