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는 서예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대구시 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 서실에는 서예를 향한 노익장들의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서예반(조정필 회장)은 인기가 많아 회원이 150명을 넘고 두 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대부분 교직이나 공직에서 은퇴한 원로들로 평균 연령이 74세며 해서'행서'초서'예서'전서 등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서체를 익히고 있다.
서예경력 15년인 장구환(72'대구 수성구 상동) 씨는 예서체를 좋아하는 데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로 시작되는 서산대사의 시를 일필휘지로 써 보였다. 서예 입문 2년차인 전임수(68'대구 중구 봉덕동) 씨는 "서예는 끈기와 부지런함이 있어야 해낼 수 있다"며 "1년쯤 글을 써야 운필에 힘이 붙어 붓을 부드럽게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서예 경력 20년인 박광숙(79'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요즘 문인화를 좋아하는 데 소나무와 매화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회원 금석일 (80'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한문과 한글 서체를 다 익혀 요즘은 문인화에 빠져 사군자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 노인종합복지관 서예반 회원들은 1년간 써온 작품을 '일흔의 작품전'이라는 주제로 매년 가을에 복지관 내에서 작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조정필 서예반 회장은 "서예는 인격수양을 위해 매우 좋고 노익장들의 여가 선용에도 으뜸"이라고 자랑했다.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