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어느 겨울, 문무대왕릉 일출이 보고 싶어 동해로 떠났다.
감포 해안으로 가던 중 왼쪽 산기슭에서 만난 감은사지 탑. 밤하늘에는 보름달과 수많은 별이 오랜 친구처럼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때마침 인근 대나무밭에서 들려온 스산한 바람 소리, 달빛과 별빛이 어우러져 왕조의 흥망성쇠와 교차한다. 애잔한 마음이다. 카메라를 잡은 손에서 작은 떨림을 느낀다. 일출의 감동적인 장면을 앞두고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정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진을 볼 때면 가슴 한쪽에 그때의 아련함이 느껴진다.
이삼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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