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캐치프레이즈에 담긴 3연패 열망
삼성 라이온즈가 2013년 캐치프레이즈를 'YES, KEEP GOING!!!'으로 확정했다.
'Yes, We Can'(그래, 할 수 있어'2011년), 'Yes, One More Time'(그래, 한 번 더'2012년)에 이은 Yes 시리즈 3탄. 우리말로 풀이하면 '그래, 계속 가는 거야!!!'다.
삼성은 내년 시즌에도 힘을 응축해 3년 연속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가자는 선수단과 구단 내부의 강렬한 의지와 결의를 이번 캐치프레이즈에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달리 모든 글자를 영문 대문자로 구성, 힘이 느껴지게 했고 느낌표 세 개를 연달아 넣어 3년 연속 우승을 강조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야구를 비롯한 프로 스포츠에서 캐치프레이즈는 1년 동안 구단의 '가훈'이며 선수와 프런트 등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행동강령'을 압축하고 있다. 그래서 각 구단은 연말 또는 새해가 되면 새로운 시즌을 맞는 각오를 캐치프레이즈에 담는다.
하지만 너무 길어서도, 평범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그 문구를 확정하는 데 적잖은 공을 들인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성은 2009년 '믿음과 열정! 푸른 사자들의 신화는 다시 시작된다! 2009 V5'라는 8개 구단 중 가장 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으나 12년 연속으로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듬해인 2010년, 이번에는 'New Beginning'으로 간결한 캐치프레이즈를 선택,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와 함께 새로 5년 계약을 한 선동열 감독의 2기 체제 출발이라는 뜻을 담았다. 그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허망하게 4패로 준우승에 머물며 구단 내부에 큰 변화가 몰아닥쳤다. 사장'단장'감독이 한꺼번에 물러나고 새로운 구단 수뇌부가 구성된 것.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선 삼성은 참신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캐치프레이즈에 담길 고민했고 그렇게 탄생한 게 'Yes, We Can'이었다. 김인 사장은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인 구단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2006년 우승을 끝으로 팀 리빌딩을 단행하느라 다소 멀어졌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자는 뜻이 내포돼 있었다.
그해 삼성이 우승을 일궈낸 덕분에 이 캐치프레이즈는 2012년 'Yes, One More Time'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는 한눈에 봐도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을 한 번 더해보자는 염원을 담았음을 알 수 있었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의미를 전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캐치프레이즈로 주목받았다.
2012년 삼성이 다시 한 번 우승하면서 Yes 시리즈는 3탄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래, 계속 가는 거야!!!' 역시 삼성의 목표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예년보다 일찍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했다. 2012년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다음 시즌을 빨리 준비하기 위함이다. 캐치프레이즈 문구만큼이나 팬들이 바라는 우승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삼성의 캐치프레이즈 Yes 시리즈]
2011년 'Yes, We Can'(그래, 할 수 있어)
2012년 'Yes, One More Time'(그래, 한 번 더)
2013년 'YES, KEEP GOING!!!'(그래, 계속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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