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표심잡기 현장
D-6.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서로 길이 달랐다. 박 후보는 취약지인 수도권과 강원행을 택했고, 문 후보는 격전지 충청과 우호 지역 호남으로 향했다.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 중인 박 후보는 13일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을 찾았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8일 경기 남부, 29일 경기 김포, 이달 6일 경기 남부를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과 남양주시 도농역 앞에서 유세한 뒤 강원도로 향했다. 이 유세에서도 박 후보는 '민생'을 가장 강조했고, 막판 대선전에 끼어든 '마타도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앞에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무차별적 네거티브, 공작정치에 몰두하고 있다.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을 챙기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안보관과 국가관이 뚜렷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읍소했다. 박 후보는 한류 지원을 위한 기반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 등을 공약한 상태다.
박 후보는 이달 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 홍천읍 꽃뫼공원과 원주시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차례로 유세를 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한 강원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강원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강원도 원주시의 박경리 문학관에서 김지하 시인과도 만났다. 시인 김 씨는 최근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과 논산, 군산과 전주, 광주를 잇달아 방문했다. 충청과 전북, 전남을 잇는 강행군으로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 방문에서는 세 번째 '문재인-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을 연출했다.
문 후보는 대전에서 "대전은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시이고, 지리적으로도 대한민국의 한가운데 있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의 염원을 이 중심으로부터 전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도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비판했고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규탄받을 일이며, UN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무모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정보력 부재도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광주 유세에서는 "1997년 수평적 정권교체를 비롯해 2002년 노풍 등 광주 전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만이 민주정부의 대통령이 된다"며 "세 번째 민주정부 수립을 광주 시민께서 완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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