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구태 유세 봇물…1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네거티브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선거법상 1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내주 투표장으로 향해야 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이런 정치권의 구태 유세를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된다. 특히 로켓 발사로 북풍(北風)까지 가세하면서 대선 정국은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드를 보며 커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직접 반박했다. 12일 경북 경산 유세에서 박 후보는 자신의 10년 된 붉은 가방을 들어보이며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이 가방은 아이패드로 회자해 박 후보가 마치 커닝하는 듯한 사진이 급격히 유포된 뒤였다. 하지만 박 후보가 부인했음에도 이날 밤 박 후보의 아이패드 논란과 관련, '박근혜가 TV토론회장에 아이패드 갖고 들어간 거 맞음. 선관위 선거방송위원회 관계자가 확인'이라는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굿을 했다는 말도 회자하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다. 박 후보는 "야당은 새 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으며, 남은 일주일 동안 마타도어를 쏟아내서 유권자를 혼란시키려 한다"고 공세했다.
문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도 있다. 일명 '문재인 굿판' 의혹이다. 문 후보가 당선을 기원하면서 굿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지난달 범종교문화예술네트워크 출범식의 문화 행사 중 하나로 밝혀졌다.
현재로선 국정원 여직원이 문 후보에 대한 비난 댓글을 달았고, 문 후보 비방을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진실공방이 가장 큰 마타도어다. 민주당은 국정원 내부 제보를 근거로 국정원이 지난해부터 관련 심리전 담당 조직을 정비하고, 인터넷 댓글로 민심에 개입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업무 담당 직원들이 정치 현안과 관련한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아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딥 스로트(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어떤 수준의 제보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정원은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는 국정원을 민주당이 근거 없이 중상모략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당원 등이 이 여직원의 집 앞을 지키고 있던 것을 취재하려던 한 종합편성채널 취재기자가 민주당 당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당원은 취재기자에게 욕설하면서 침을 뱉고,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관계자가 "조용히 넘어가자"고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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