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역사 스페셜' 13일 오후 10시
조선시대 왕이라는 호칭이 붙지 않은 광해군, 연산군의 폭정은 언제나 흥미로운 드라마 소재가 된다. KBS 1TV는 또 한 번 광해군을 조명한다. '역사 스페셜-왕의 꿈, 왕의 조건 그리고 조선 15대 왕 광해군' 편이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1623년 3월 12일 광해군을 폐위시킨 인조반정이 일어나던 밤, 조정엔 이미 정보가 입수됐다. 역모의 움직임을 고발하는 한 통의 상소를 받은 광해군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광해군 일기). 광해군이 역모의 고변을 물리친 데는 한 여인이 개입됐다.(연려실기술) 기록에 의하면 그 여인의 이름은 상궁 김개시. 김개똥이라는 뜻이다.
궁궐 안의 모든 일들이 그녀의 손에서 이뤄졌다. 그녀는 천민의 딸로, 동궁 소속 나인으로 입궐해 광해군을 보필했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15년간 광해군의 최측근으로 활약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장자도, 적자도 아닌 광해군은 왕세자에 오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갑작스럽게 세자에 책봉되어 전란을 수습,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다. 이후 영창대군의 출생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선조의 궁녀로 활약하기도 했던 김개시와 대북파의 도움으로 1608년 왕위에 오르게 된다.
광해군을 궁에서 몰아낸 인조반정이 정당성을 얻은 것은 측근들의 비리로 인한 부정부패가 한몫을 했다. 광해군의 정치적 동반자로, 최측근으로 김개시는 광해군이 재위한 15년 동안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역사 스페셜'은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광해군의 일생을 통해, 왕의 조건은 무엇이며 왕이 무엇을 잃었을 때 성군에서 폭군으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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