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시뮬레이션…한수원, 명백한 오류 반박
월성과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경주를 비롯한 인근도시에서 막대한 인명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10일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성'고리원전 1호기 사고피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모의실험은 월성 1호기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같은 양의 방사능이 누출되고 바람이 울산과 대구, 부산, 포항, 경주 시내 방향 등으로 불 때의 상황을 각각 가정했다.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국장은 이날 발표에서 월성 1호기에서 사고가 발생해 경주 방향으로 바람이 불 때는 급성 사망 426명, 암으로 23만4천 명이 사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 방향으로 바람이 불 때 울산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2만여 명이 급성 사망하고 70만3천여 명이 암으로 사망하며, 피난 시 인명'물적 피해는 최대 1천19조원으로 피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쪽으로 바람이 불면 암 사망자가 29만 명, 피난 시 경제 피해는 779조원이며, 포항 쪽으로 바람이 불면 급성 사망 68명, 피난 시 252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단체는 이번 모의실험이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평가 프로그램인 SEO code(세오 코드)를 적용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가정을 고려해 모의실험된 것이며, 사고가정 조건 및 피해 해석에 있어 국내 원자로형의 고유 안전도 개념과 국제기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명백한 오류로 판단된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은 격납용기가 없어 수소폭발에 의해 큰 사고가 났지만 국내 원전은 감속재로 물을 사용해 화재 발생가능성이 없고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장비가 설치돼 있을뿐더러 폭발이 나도 격납건물이 견고해 방사능 유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수원은 또 "게다가 세오 코드는 박승준 교수 개인이 개발한 코드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프로그램도 아니며 박 교수는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나면 40만 명이 숨진다'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후쿠시마 사고에서는 단 한 명의 방사선 피폭에 의한 사망자도 없었다"며 "이는 박 교수 주장의 허구성을 반영한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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