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언락 버전 14일 국내 출시

입력 2012-12-11 07:44:08

3G 지원 요금제 부담 적어

이달 14일부터 아이폰5의 언락(Unlock) 버전이 출시된다. 언락폰은 제약 조건 없이 공 단말기만을 구입할 수 있는 형태로 소비자는 아이폰5의 기기만을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와 요금제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애플코리아는 이달 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5 언락 버전을 14일부터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국내에서 언락 아이폰이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나 KT는 물론 CJ헬로비전이나 온세통신 등 알뜰폰(MVNO) 사업자들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언락 아이폰5는 LTE뿐 아니라 3G통신도 지원하기 때문에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업체들에는 희소식이다. 알뜰폰이 이동통신 요금을 줄이는 방안으로 등장했지만 실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형성된 통신시장에서 제대로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언락 아이폰5가 출시되면 알뜰폰 사업자는 유심 칩만 제공하는 식으로 아이폰5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확보할 수 있는 활로가 열린다.

아직 국내 판매용 언락 아이폰5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언락 아이폰5이 16GB 649달러, 32GB 749달러, 64GB 8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가격도 이와 비슷한 80만~1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약정 할인과 함께 할부원금을 나눠낼 수 있는 이통사와는 달리 언락폰은 한꺼번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언락 아이폰5의 실제 수요는 약정에 묶이기 싫어하는 사용자와 LTE 요금제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3G 요금제에 가입하려는 사용자, 이통사 요금제보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려는 사용자 등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봄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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