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 프로축구단 운영 찬·반 갈려

입력 2012-12-10 11:16:08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프로축구 상주 상무피닉스의 계속운영 여부를 놓고 상주시의회(의장 이성규)에서 찬'반 공방이 뜨겁다.

상주시는 30일 상주시와 국군체육부대 간에 체결한 연고지 계약(2년)이 만료됨에 따라 2015년까지 3년 연장계약을 한국프로축구연맹 등과 내부적으로 합의하고 상주시의회에 구단 관련 5억원의 예산을 승인해 줄 것을 최근 요구했다.

그러나 상주시의원 17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상주 상무의 계속 운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예산 승인이 불투명해졌다. 반대 측 의원들은 "그동안 상주를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단 운영이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신바람 나는 스포츠 문화를 창출해 지역경제 브랜드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승부조작사건 등으로 지역이미지만 훼손되고 2부리그 강등으로 홍보 효과가 반감됐다"며 "매년 3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구단 운영비 대부분이 시민 혈세와 지역기업체 후원에 의존하는 지금 구도로는 계속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할 때가 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찬성 측 의원들은 "지난해 축구장시설 등 총 44억원의 시예산이 이미 투자된 상태다"며 "프로축구 연고지로 인해 상주 각급학교에 창단된 유소년 축구단이 매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 토토 수익금 7억2천만원을 지급받으며 육성 중에 있는데다 상주 상무의 독립법인화로 내년부터 운동장 사용료와 관중 수입의 15%가 상주시 수입으로 되는 만큼 성급하게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철 상주 상무축구단장은 "이근호(울산), 하태균(수원), 김진규(서울) 등 새로운 선수 14명을 선발해 2부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전력을 갖췄다"며 "내년부터 2부 리그도 TV에 중계되고 1부 리그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만큼 시의회와 지역사회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면 1부리그 복귀가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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