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는 6일 오후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김찬진, 윤영조. 최영조, 황상조, 이우경, 서재건 후보(기호순)를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25만 경산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가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사회(김병구 매일신문 사회2부장):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임하는 출마의 변과 공약 및 실천방안을 밝혀 달라.
▷김찬진(이하 김): 민선 경산시장 3명 중 2명이 공천비리와 뇌물수수 등으로 사법처리돼 시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이제 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새로운 경산 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당당한 사람, 서민을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38년 동안 경상북도와 경산시에서 깨끗하게 공직생활을 한 경험으로 시정 공백을 줄이고 시민이 행복한 경산시를 만들겠다.
▷윤영조(이하 윤): 경산은 아직도 지도층의 권위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계층 간 반목과 대립으로 인해 발전에 발목이 잡혀 있다. 경제도 어렵다. 이런 경산의 현실을 인식하고 다시 한 번 봉사의 자리에 나아가 경산 발전의 디딤돌을 놓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행정과 교육 일선에서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화합과 통합의 행정을 펼치겠다.
▷최영조(이하 최): 행정고시에 합격해 31년 동안 중앙정부, 경북도와 여러 시'군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솔선수범하며 청렴하게 살아왔다. 근래 고향의 참담한 현실에 공직을 과감하게 던지고 고향 발전에 헌신하고자 출마를 했다.
▷황상조(이하 황): 시장 후보 중 젊고 깨끗하며 15년 동안 경산을 위해 일해 온 일꾼이다. 경산의 대화합을 이루고 새로 들어서는 정부와 연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경산을 분당처럼 만들고, 경산에 살기만 해도 자랑스럽고 행복하며 재산이 쑥쑥 늘어나는 도시를 만들겠다.
▷이우경(이하 이): 한 번의 경산시의원, 두 번의 경북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갖췄고, 두 번의 경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경산 경제를 이끄는 CEO로 리더십을 쌓아 왔다. 전임 시장의 불명예 중도 퇴진으로 인한 시정 공백을 극복하고 대통합하고 싶다. 1등 시민에 걸맞은 1등 경산 만들기를 위해, 어려운 민생과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위기에 처한 경산시 행정을 구하겠다는 각오로 민생시장이 되고자 출마했다.
▷서재건(이하 서): 주변 지인들이 저를 '소통의 대가'라고 한다. 소통과 화합으로 아름다운 경산으로 만들어 가문과 지역에 사랑으로 보답하겠다. 소통과 화합하는 시장, 복지행정으로 가슴 아픈 가정을 줄이고, 현장에서 문제해결을 하는 현장 전문가가 되겠다.
◆사회: 경산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민선 시장과의 갈등, 전 시장의 불명예 퇴진, 선거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을 화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서: 이번 선거를 편을 가르지 않고 시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소통된 도시, 그래서 화합된 도시를 반드시 만드는 것이 경산시민의 화합 방안이자 저의 첫 번째 공약이다.
▷이: 화합은 공평하고 깨끗하고 바른 데서 출발한다.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거나 비윤리적인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화합이 될 수 없다. 작은 거짓말도 안 하는 사람, 돈을 탐할 줄 모르는 사람, 바른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자연스럽게 화합이 된다.
▷황: 반복되는 선거로 인한 정치적 분열은 이번 선거가 무공천과 공명정대한 선거, 인물과 정책 선거가 되면 해소될 것이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4개 권역으로 나눠 균형 발전시키고, 토박이와 이주해 온 주민 간의 불협화음은 공동체 의식으로 해소할 수 있다.
▷최: 공무원 내부조직이 분열과 파벌로 나누어져 있다. 이는 과거 시장의 잘못된 인사 때문이다. 공정한 인사를 통해 공직 내부를 다지고 외부로 퍼져 나가야 한다. 시민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자세로 공무원을 화합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 단오축제, 갓바위축제를 활성화해 시민들이 화합하도록 하겠다.
▷윤: 투명한 인사정책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들겠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함께 시민 화합을 이루겠다.
▷김: 국회의원과 시장, 시장과 시의원이 갈등을 빚고 선거로 패가 갈렸다. 각자의 위치에 맞게 처신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을 존중하고 화합한다면 경산시민들도 따라올 것이다. 원효의 화쟁사상처럼 시민 화합에 앞장서겠다.
◆사회: 경산시민들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에 대한 염원이 있다.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최: 시민의 협조와 역량을 모으고, 대구시와 최경환 국회의원과 협조해 국비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윤: 나는 중앙정부와 소통이 가능하고 도지사 및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가장 협력이 잘되는 사람이다. 국'도비 예산 확보와 민간기업 참여로 반드시 이루겠다.
▷김: 분리시켰던 대구를 경북과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협력해야 한다. 수도권에 눌려 있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이 장기적으로 하나 되는 경상도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서: 1호선은 하양 연장은 물론 2호선과 연결해 순환선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예산으로 27%의 경산시 재정자립도로는 무리다. 국비지원 우선 사업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이: 1호선 하양 연장은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추진해야 한다. 조기개통을 위해 시민과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혼연일체가 돼 중앙부처의 예산을 확보하고 경북도와 협조해 경산시 부담을 줄여 실천해야 한다.
▷황: 경산시정이 안정되고 시민의 뜻이 하나로 뭉쳐야 하고,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속도가 붙을 것이다. 대구대 진량까지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당장은 무리다. 이 구간은 친환경 교통수단이고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노면전차인 트램(Tram)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특정 주제와 관계없이 추첨으로 지정한 상대 후보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해달라.
▷김: 황상조 후보는 경북도의원직을 지난달 19일까지 사퇴해야 대선과 함께 도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었는데 하루 늦게 사퇴하는 바람에 내년 4월에야 도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독자적인 결정인가, '보이지 않는 손' 때문인가.
▷황: 도의원 사퇴 날짜가 하루 늦어 2억8천여만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된 것은 시민들께 사과 드린다. 도의원 3선을 하면서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청사진을 펼치기 위해 출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산시 예산을 잘 운영해 이번에 손실된 비용의 몇 배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
▷김: 경륜도 탁월한데 하루를 착오한 것이 아닐 것이다. 19일 사퇴해 보궐선거를 같이 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황: 지난달 15일 최병국 전 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17일 선관위에서 보궐선거 고지가 됐으나 중앙당에서 공천결정을 하지 않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당원으로서 당 공천을 기다리다가 무공천 방침이 확정돼 뒤늦게 사퇴를 했다.
▷윤: 전 경산시체육회실무부회장과 경산시 축제위원장, 경산신문 사장 등 서재건 후보의 이런 경력으로 25만 시민과 1천여 명의 공직자가 있는 경산시정을 남은 임기 내에 파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서: 윤 후보도 시장직을 1년 6개월 하다가 사고가 났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은 재무 회계의 프로다. 공무원 경력은 한 공직의 경륜일 뿐 체육, 문화, 신문, 교직의 경력을 합치면 그 경륜이 시정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윤: 경북교육위원 두 임기를 하고 의장까지 역임했으면 행정, 감사 등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 서 후보의 경력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서: 시장은 1천여 명이 넘는 관료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 공무원들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그렇게 실무가 중요하면 시장도 공무원을 오래한 사람이 하면 되는 것인가.
▷최: 이우경 후보는 지난번 경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서도 낙선했다. 그동안 경산시민들의 정서변화를 느끼는지.
▷이: 당시 공천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공천 헌금 문제로 시장직을 잃었던 사람을 왜 내정자로 결정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를 탈락시키고 공천 심사 마지막 날에야 공천을 받았다. 편 가르기와 뇌물수수 등 온갖 비리를 저지른 현직 시장과 붙어서 47%의 지지를 받은 것에 감사한다.
▷황: 윤영조 후보는 최근 경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정과 비리 없는 깨끗한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알고 있느냐.
▷윤: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현안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깨끗한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김찬진 후보는 전임 최병국 시장 재직 당시 과'국장 등 간부로 있으면서 최 전 시장의 뇌물수수와 편 가르기, 자기편 챙기기 등 각종 전횡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김: 최 전 시장 법원 판결에서 인사청탁에 대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났지만 내가 총무과장과 행정지원국장 직을 수행할 때는 인사 비리가 없었다. 후에 시정에 좋은 의견을 냈지만 최 전 시장이 수용하지 않은 것이 많다.
▷이: 최 전 시장의 전횡은 수년간 계속돼 왔다. 그 시절 총무과장과 행정지원국장은 요직으로 핵심이 아니면 못 가는 자리다. 김 후보의 주장을 시민들이 이해하겠는가.
▷김: 최 전 시장의 죄는 나쁘지만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된다. 최 전 시장의 취임 초기에는 인사비리가 없었다. 나는 승진을 하면서 단 한 푼도 건넨 적이 없고, 인사 담당 간부로 재직했을 때도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
▷서: 최영조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공천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크게 공헌한 사람이 있고 친하게 유착된 인사가 있었다는 말도 있었다.
▷최: 저는 선거경험이 없고 공무원에서 퇴직한 후 시장 출마를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공천내정설은 사실무근이다. 개인적으로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지 않았고, 만날 필요도 없었다. 무공천되더라도 끝까지 시장선거에 나서기로 했기에 후보 등록을 했고,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
정리'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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