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재테크] 재테크 원칙과 철학을 가지자

입력 2012-12-06 14:10:51

"길을 걸어가려는 자는 자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야 한다." 톨스토이가 한 말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투자자들의 마음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다 보면 조정은 언제나 수반되게 되어 있다. 이때 어떻게 적절히 대처하는가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 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흔들리면 안 된다. 물론 전문가의 이야기도 듣고 뉴스도 보면서 재테크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다듬고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에 대한 원칙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짚어보자.

첫째,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원칙이다. '110(100)-나이=펀드비율'의 공식을 적용해 보자. 공식에서 도출된 정확한 수치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있다.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젊은 층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반면에 나이가 든 투자자는 안정 성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일정 부분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목표수익률에 대한 원칙이다. 장기투자로 500%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는 투자자도 있지만, 어떤 자산이든 영원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자산은 없다. 목표수익률이 달성됐을 때 이익을 실현하고 펀드를 분산한다면 조정장에서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셋째, 분산투자의 원칙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자들이라면 아마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많이 들어온 말일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쉽고 평범한 말이지만, 실천하는 사람들은 뜻밖에 많지 않다. 진리는 항상 평범함 속에 있는 법이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각종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이다. 경제에는 여러 변수가 있고 위험도 많다. 자신의 재산을 한 곳에 몰아서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큰돈을 벌려다 오히려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분산투자의 원칙이다. 분산투자란 각 투자 대상이 지니고 있는 위험을 상쇄시킴으로써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위험을 줄이려는 투자전략이다. 투자 자산과 투자 시기를 분산시킨다면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장기투자의 원칙, 여유자금 투자의 원칙 등 투자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자.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우리가 이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변화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원칙을 가지고 적절히 투자한다면, 더욱 낮은 위험을 가지면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이흥식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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