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민주동지회 등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보수 결집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민주동지회 회원들은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본과 원칙을 잘 지키고 실천할 수 있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의 희생과 함께 쟁취해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부 수립 이후 지켜온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굳건한 안보를 통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동지회는 또 "9월 24일 박 후보가 '5'16과 유신은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던 발언을 매우 뜻 깊게 받아들이며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아버님은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전화했을 때 보수 세력이 집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으로 지지 표명은 다한 것"이라고 했다.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한 방송에서 "며칠 내에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 애국적 차원에서 볼 때 박근혜가 가장 준비된 후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은 같이 협력하자는 요청이 없었지만 박 후보는 11월 초 직접 전화를 줘서 만났다. 국민통합, 남북통합, 유신체제 정리, 민주제도 확립, 정당 개혁에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새누리당 입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지지자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진심정치포럼과 전국자생단체포럼 협의회 회원 30여 명도 이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비서협회, 한국여자의사회, 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 등 20여 개 여성관련 단체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 후보의 출산 장면을 그려 논란이 된 홍성담 화백과 관련, "그림을 이용해 여성 인권을 짓밟고 신성한 출산을 모독한 엽기적인 문화예술 테러리스트"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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