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송유관(울산~충북 추풍령) 인근의 주유소를 사들인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34)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훔친 기름을 운반한 김모(37) 씨와 이를 사들인 구모(45)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올 5월 22일 김천시 아포읍 국사리의 한 주유소를 14억원에 사들여 6월 초부터 지하 탱크를 통해 송유관까지 지하로 50여m를 파 들어간 뒤 송유관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해 기름을 빼내는 방식으로 8월 27일부터 11월 25일까지 휘발유와 경유 400여 만ℓ(시가 74억원 상당)를 훔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유소를 수리한다며 주변에 펜스를 치고 지하 3m 아래 저장탱크 벽면을 뚫은 뒤 3개월에 걸쳐 곡갱이 등을 이용해 지하 송유관까지 팠으며, 지난달 훔친 유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김천시 평화동의 한 주유소를 임대해 보관하면서 서울과 경기 등지의 주유소로 판매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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