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인도·히말라야 필기구 보내기 운동
"볼펜이 너무 깊은 잠에 빠지면 히말라야 만년설도, 문명을 갈망하는 인도 아이들도 만나지 못합니다."
대구 수성구청이 '서랍 속 잠자는 볼펜 깨워 문맹 깨우기'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청은 3일 정례조회 때 구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서랍 속에 처박혀 사용되지 않고 있는 볼펜을 찾아 히말라야, 인도로 보내자는 '볼펜 모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수성구청은 "문맹국을 대상으로 한 '책 보내기' '도서관 지어주기' 등의 운동은 많지만 필기도구 보내기 운동은 없어 학구열은 높지만 학용품 사정이 열악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필기도구를 보내주자고 제안한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우선 올 연말까지 볼펜 2만 개를 모으기로 목표를 정하고, 직원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대구시 전체로 확대해 10만 개의 볼펜을 모아 문맹 오지로 보낼 계획이다. 구청은 모은 볼펜을 깨끗이 세척해 구청 산악회 등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나는 직원이나 수성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도 사절단 등을 통해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볼펜 모으기 아이디어를 낸 김봉표 수성구청 건설과장은 "인사철마다 짐을 싸다 보면 책상 서랍에서 볼펜이 많이 나오는 것에 착안해 구청장께 운동을 건의했다"며 "이날 판촉물 볼펜 등 책상은 물론 집에 있는 볼펜까지 모두 그러모아 100개 정도를 냈다. 내가 낸 볼펜들이 배나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까지 가서 그곳 아이들 손에 쥐여져 공부하는 데 사용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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