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국군체육부대 조성 공사…업체 "시일 지나면 회복될 것"
올 연말 완공 예정인 문경 국군체육부대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A시공업체가 3년여 간 공사 피해를 입고 있는 인근 주민 보상 차원에서 지하수 개발에 나섰다 갑자기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인근 호계면 견탄1리 주민들에 따르면 2009년 8월 국군체육부대 착공 이후 발파와 중장비 가동으로 인한 소음 및 비산먼지, 마을 공동우물 오염 등으로 불편을 겪어 문경시와 대림산업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80여 가구 주민 180여 명은 그동안 100년 이상 맑은 공동우물을 식수로 사용해왔으나 공사 이후 공동우물이 비만 오면 검붉은 물로 오염돼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 공사현장인 오정산 자락 일부가 과거 탄광 갱구로 폐 석탄 더미가 인공적으로 형성돼 있었는데, 시공업체가 이를 처리하지 않은 채 산자락을 절개해 부대 부지 성토용으로 대량 매립하는 바람에 우물이 오염됐다는 것.
A업체는 이 같은 피해를 일부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2천만원의 보상금 지급을 제의했으나, 주민들은 공동 우물을 대체할 수 지하수 개발을 요구함에 따라 한 달 전 협력업체를 통해 지하 86m까지 관정을 뚫는 등 지하수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A업체는 지하에 석회질이 많아 무리하게 관정을 뚫으면 마을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며 최근 지하수 개발을 중단했다.
정운주(64) 견탄1리 이장은 "3년간 주민들이 받은 공사 피해를 감안하면 시공업체는 지하수 10개라도 해줘야 할 입장이고 개발을 못 했으면 당초 보상금을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A업체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검붉은 물이 나올 일이 없을 것이다"며 "지하수 개발은 성공 못했지만 3천만원의 경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별도로 보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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