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시간 100분 내내…웃다가, 뒤집어집니다

입력 2012-12-04 07:58:53

'라이어 시리즈' 2·3탄 연말까지 대구문예회관서

▲라이어 시리즈 2탄.
▲라이어 시리즈 2탄. '존 스미스의 이중 살림 20년 후의 모습'으로 한 아버지, 두 어머니(바버라와 메리)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사귀면서 벌어지는 상황이 폭소탄이 되어 돌아온다.

# 13년째 전국 1만8천회 공연… 대구만 12만 관객 돌파 기록

웃음(유쾌)도 눈물(감동)도 아닌 어중간한 공연이 싫다면 아예 웃음 코드로 도배된 연극 '라이어'를 찾아라. '라이어' 삼형제가 연말 코믹 폭소탄 시리즈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라이어 1탄(존 스미스의 두 집 살림살이를 둘러싼 코믹 포복절도극)은 2일 이미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2탄(존 스미스의 두 집 살림, 20년 후)은 5∼16일, 3탄(100억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을 둘러싼 해프닝)은 19∼3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관객들의 반응은 매번 폭발적이다. 라이어 1탄을 본 회사원 이수정(32·대구시 서구 평리동) 씨는 "100분 내내 실컷 웃었다"며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와 딱딱 들어맞는 호흡에 반했으며, 특히 스탠리 역을 맡은 배우 덕분에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라이어 시리즈의 웃음 바이러스는 대구뿐만이 아니다. 매년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라이어 신화는 13년째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300만 관객, 총 1만8천 회 공연기록을 자랑하고 있으며, 대구에서도 지역최초 공연 횟수 400회, 12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로 8년째 라이어 시리즈를 무대에 올리고 있는 고도예술기획의 김종성 대표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라이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을 통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본 자체가 워낙 기발하고, 배우의 연기만 잘 곁들여지면 관객은 웃다 자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라이어 시리즈는 영국 극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으로 초연 당시 영국을 뒤흔들 정도의 강력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다. 전체적인 극 설정 자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해학과 풍자 그리고 코미디로 스토리 전개를 하고 있어 누구나 편하게 웃으며 극의 흐름에 빠져든다.

더불어 라이어 연극은 국내의 많은 스타급 배우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수 친구역인 스탠리 가이너에는 배우 이문식, 안내상, 김광식이 열연하였으며, 카리스마 있는 트로우튼 형사역에는 배우 정재영, 이종혁이 열연하여 스타덤에 올랐다. 문의 1566-7897(고도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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