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해제 운동 전개 계획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에 대한 세금 감면이 무산돼 울상인 골프장들이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상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감면 무산은 대중(퍼블릭) 골프장의 반대가 컸던 데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자감세라는 일각의 비판에 정치권이 두 손을 들어버린 때문이다. 때가 때인지라 골프장경영자협회(이하 협회)도 어쩔 수 없이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으나 수수료 징수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협회는 카드사들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협회는 지난달 말 각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골프장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방침을 수용할 수 없음을 강하게 천명한다"며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인상의 세부적 산정기준과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이 강행될 경우 골프장 업계는 부득불 해당 카드에 대한 가맹점 해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수수료를 1% 미만으로 책정한 카드사와 독점계약한 사례처럼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카드사와 독점계약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카드사들이 담합 의혹에서 벗어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골프장을 상대로 카드사별로, 골프장별로 현행 1.50%로 단일화되어 있는 수수료율을 1.70%에서 2.28%로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인상된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연간으로 18홀짜리 골프장은 5천여만원, 27홀짜리 골프장은 8천~9천만원, 그리고 36홀짜리 골프장은 1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협회는 "극심한 경영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감면도 무산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사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골프장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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